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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제주 협재] 협재 삼춘네 횟집 - 가성비 최고 제주 해산물 맛집

예전엔 휴가나 여행을 가면 숙소를 하루 이틀마다 옮겨 다니며 매일 서너개의 일정을 소화했었다. 한 곳이라도 더 가보고, 하나라도 더 보려고 참 부지런을 떨었던 것 같다. 주말에 집에서 쉰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일한 후 가지는 자기 시간에 새로운 것, 새로운 곳을 경험하지 않고 쉬다니! 낭비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그 누구보다 높은 쇼파와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렀고, 이젠 호캉스도 아닌 홈캉스가 좋다. 역시나 현재의 판단으로 미래를 장담하면 안되는 거다.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순 없으니 여행을 가면 숙소는 가급적 옮기지 않는다. 한 군데에서 휴양. 협재는 두번째로 찾은 휴양지다. 몇년전 지나가는 숙소로 들린 이후, 이 곳에서 일주일을 보내는게 올해로 두번째다. 숙소와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

먹고 마시고 2020.08.17

[잠실] 늘푸른 목장 - 소고기 전성시대를 복귀시킨 갈비살

사람의 기억은 늘 제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에 내가 제대로 기억할리가 없다. 어디선가 보았던 이 글귀처럼 모든 것은 변하고, 심지어 자신의 기억과 자기 자신도 변한다. 때문에 현재의 의견과 판단으로 단정 지으면 나중에 민망함이 남게 된다. 물론 기억은 제멋대로여서 지금 단정 지은걸 나중에 기억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몇년 전부터 소고기가 느끼해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전엔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가 싫어진 것이다. 하지만 유행이 돌고 돌아 돌아오듯, 입맛도 돌고 도나 보다. 지인의 손에 끌려 우연히 들린 이 가게에서 소고기를 먹은 후 소고기 입맛이 돌아왔다. 식당 홀에서 갈비살 손질하는 걸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흔히 볼수 없는 커다란 갈비를 분해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메뉴는 심플하다. 갈비살..

먹고 마시고 2020.08.10

[을지로] 문어본가 - 맛은 있으나 서비스가 아쉬운 문어 연포탕

세상사 변하지 않는 게 없듯 사람 입맛도 식성도 바뀌는 것 같다. 예전엔 고기라면 사족을 못썼는데, 몇 년 동안 그다지 당기지 않더니 요즘 들어 다시 고기가 당긴다. 고기가 당기지 않을땐 낙지, 문어가 그렇게 입에 맞았다. 낙지를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그다지 찾아지지 않는다. 전에 비하면 덜하지만 문어는 아직까지 종종 찾는다. 을지로에서 얼마전 우연히 찾은 가게 문어 본가다. 일단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다. 2명이서 문어 연포탕 작은걸 시키고 술 한잔 하면 10만원 정도 나온다. 방송 2군데 나왔다고 걸려있다. 생생정보통과 한 곳은 기억이 안 난다. 여하튼 이 2곳은 돈 안 받고 찍어주는데란다. 그래서 자기네 가게는 이 방송에만 나왔다고 한다. 진실 혹은 거짓? 특이하게 반찬으로 두부 부침..

먹고 마시고 2020.08.09

FirstData 인수한 세계 1위 FinTech 업체 Fiserv

Fiserv (First Data 인수) 1. 1984년 설립되었고 위스콘신주 브룩 필드에서 시작 2. 플로리다 템파와 위스콘신밀워키라는 회사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기업 1986년 Fiserv. 라는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금융 기관에 서비스 제공 시작 인수합병과 ATM 관리 서비스 회사, Money pass, First Data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성장 3. Fiserv, First Data 1) Fiserv -밀워키 근교 위치 -은행과 신용조합 등 금융기관들에 전자결제거래 연관 시스템 판매 -미국 핵심 은행 시장의 1/3 점유, 80개국 12,000개 이상의 금융서비스 고객 보유 -세계 1위 FinTech업체 2) First Data -애틀란타에 위치, 리데일러들을 위한 POS제품 판매..

신나게 놀고 2020.07.31

햄스터 가출 사건

올해 3월 햄스터를 데려왔다. 갓 태어난 저글링. 작은 찹쌀떡만한 크기. 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것을 햄스터로 타협. 이름은 벨라로 지었다. 아이가 햄스터 이름을 지어주고, 편지를 써서 집에 붙여주었다. 사진 찍으러 떼다가 찢어졌다. ㅜㅜ "벨라에게 3월 17일 2020년 화요일. 사랑해 와조서 고마워. 너에게는 네가(내가) 있어. 두려워하지마. 네(내) 이름은 최라온 널 조아해" 7살. 아직 맞춤법이 서툴다. 그런데 햄스터가 3월에 와서 벌써 두번째 가출을 했다. 첫 번째는 아이가 먹이주고 문닫는걸 깜박. 두 번째인 이번은 가출 한지도 몰랐다. 자다 물 마시러 나왔는데 옆에서 뭐가 쪼르르 지나가는 거다. 응? 뭐지? 잘못봤나? 응?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무섭기도 했다. ㅋㅋㅋㅋ ..

신나게 놀고 2020.07.05

[을지로] 도리방 - 흔한 새, 하지만 흔하지 않은 참새구이

을지로입구역과 종각역 중간쯤 청계천 옆 1층에 자그마한 꼬치구이집이 있다. 이곳에서 일상적으로 접하지 못하는 "참새구이"를 판다. 2015년 요리 경연프로 한식대첩 시즌2 보양식 편에서 경북 참가자가 참새죽을 가지고 나왔었다. 그때 참새 머리를 자르고 요리하는걸 보고 심사위원이 참새는 머리에 영양분이 다 있는데...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최하위를 하긴 했다. 참새는 머리를 먹는 음식이다. 그래서 메추리구이보다 비주얼이 좋지 못하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 질겁을 한다. 어릴 적 외가에서 삼촌이 공기총 들고 참새 사냥 가는 걸 따라 간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그 추억 때문인지, 특이해서 인지 나는 참새구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을지로..

먹고 마시고 2020.07.04

[2009.11.11] 출발, 배낭 여행 비용 절감 팁

드디어 배낭여행 출발일.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을 경유해 델리로 가는 비행편이다. 인천을 출발해 방콕 공항에 오후 4시쯤 도착, 방콕 공항을 오후 8시쯤 출발해서 델리공항에 다음날 새벽 3시경 도착한다. 저렴한 항공권이어서 시간이 이랬던것 같다. 경유지를 거치는 경우, 경유 국가에서도 머무를 수 있는데 이를 Stop Over라고 한다. 항공권에 따라 추가 항공권 비용 없이 수개월을 체류 할 수 있다. 나도 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태국 해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지친 몸을 쉬고 왔다. 스탑 오버는 배낭 여행자들이 일정을 짤때 꼭 챙겨야 하는 항목이다. 동일한 항공 비용으로 한 나라를 더 여행할 수 있으니까. 새벽에 낯선 땅, 그것도 최악의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혼돈의 인도 델리에 도착하..

[2009.11.11~2010.02.04] 가이드북 한권 들고 떠난 인도 배낭 여행

가이드북 한권 들고 떠났던 2009년 11월 11일 ~ 2010년 2월 4일, 86일간 여행 기록을 10년 만에 정리한다. 지금 생각하면 현재 일상과 너무 다른 그 시간이 꿈인듯 현실감 없이 느껴질 정도다. 꽤 오랜 시간 준비하던 시험을 그만 두기로 하고 결정한 인도 배낭여행이었다. 본래 호주나 중국을 가려 했다가 인상 깊게 읽었던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반", 류시화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이 문득 생각났었다. 한비야가 어느 책에서 썼던 "인도에서 한걸음 마다 나의 욕심 한움큼씩 버리고 왔다." 이 비슷한 문구가 인도 배낭여행을 결정하게 했다. 인도 여행 전에 갔던 해외 여행은 주로 유럽이나 북미 선진국이었고 삶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었다. 시험을 포기한 ..

[둔촌동] 신흥정육식당 - 가성비 최고의 새우살 등심

오랜만에 정육식당을 찾았다. 한동안 기름진게 싫어서 소고기를 피했었는데, 최근 두어 달 전부터 소고기가 다시 입에 당긴다. 역시 유행과 입맛은 돌고 도는 것인가. 이번에 간곳은 둔촌동역 인근에 있는 신흥 정육식당이란 곳이다. 나홀로 아파트 상가 1층에 있고, 그 건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이면주차를 했다. 오래된 건물이어서 주차장이 협소하다. 1층 아파트 상가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다. 한우 등심 1근 600g에 8만원이다. 착한 가격에 고기질이 매우 매우 훌륭하다. 1인분 180g에 4만원이 넘는 식당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고기 퀄리티다. 오히려 비 와서 선선한 바람맞으며 먹으니 고급 소고기집보다 더 맛있다. 가격이 몇 달 전에 비해 4천원씩 올랐단다. 여기선 등심을 먹어야..

먹고 마시고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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