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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신발원 - 부산 차이나타운 교자 맛집

오랜만의 부산 방문. 이 날은 늘 먹던 부산역의 돼지국밥, 물회가 아닌 만두집을 찾았다. 부산역 대로 건너편 차이나 타운에 있는 만두교자 "신발원" 전날 과음으로 속이 좋지 않았는데, 이 날은 왠지 이집의 뜨끈한 콩국이 당겼다. 만두와 콩국으로 해장하러 ㄱㄱ 코로나인데도 대기가 있다. 같은 기차 칸을 타고 온 다른 일행이 우리 앞에 이름을 적는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과 주문 메뉴를 적고 기다린다. 1951년부터 장사를 했나 보다. 1951년이면 한국전쟁(625) 발발한 다음 해다. 한 달 만에 낙동강까지 밀려 7월 말부터 9월 인천상륙작전까지 낙동강 방어전을 치렀는데, 그때 피난 와서 자리 잡은 걸지도. 고기만두, 새우교자, 콩국을 시켰다. 만두 양이 많아서 정량시키면 된다. 직원분들이 모두 마스크를 하..

먹고 마시고 2020.09.21

핫케익으로 밥솥 카스테라 만들기 : 홈 베이킹

어릴 적 종종 먹던 핫케익. 얼마 전 문득 생각나 프라이팬에 만들어 봤다. 기억이 추억으로 포장 되어서 인지 맛은 기억과 비슷한데 기대한 맛은 아니었다. 한입 먹어본 와이프가 안타까웠는지 (사실 좀 태우기도 했다.ㅋㅋ) 밥솥 핫케익 레시피를 알아왔다. 카스테라 맛이 난단다! 주말에 생각난 김에 도전. 다만 와이프는 주무시니 내 맘대로 레시피.ㅋㅋㅋ 준비물 : 달걀 2개, 우유 150ml, 핫케익 가루 400g, 버터, 올리브유, 토핑 준비물은 후라이펜 핫케익과 동일. 다만 지난번과는 다르게 머랭을 만들어준다. 프라이팬 핫케익 만들 땐, 흰자로 머랭을 만들지 않고 노란 달걀물에 바로 우유와 핫케익 가루를 넣었다. 이번엔 머랭을 만든다. 머랭을 만들며 설탕 종이컵 하나를 세 번 나눠 넣으라고 돼있는데, 설탕..

만들어 먹고 2020.09.14

[건대입구] 안주나라 홍어 삼합쌈 - 홍어 삼합의 파격

다양한 곳을 가보고, 다양한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늘 그럴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새로운 것이 신선함이 아닌 불편한 것이 되고, 몰랐던 것은 시도가 아닌 회피하게 된다. 체력은 예전 같질 않으나, 책임은 세월만큼 무겁다. 늙은이가 슬픈 이유는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그 안에 젊은이가 있기 때문이란다. 중년 남성이 보양식을 챙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예전 같이 않은 몸으로 예전보다 큰 짐을 지어야 하니. 꼰대가 되어가는 꼰대이고 싶지 않은 꼰대의 변이다. 보양식 중 하나인 홍어를 오랜만에 먹었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 처음이다. 이렇게 먹는 홍어는. 상호는 홍어와 전혀 상관없는 "안주나라". 가게가 작고, 간판 글자도 지워져 있어..

먹고 마시고 2020.09.13

여행이란 - 멍때리기와 정신건강

혼자 떠나는 여행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몇 시간 동안 홀로 생각할 기회가 거의 없다. "멍때린다"라는 건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경험하지 못했을땐 이해하지 못했다. 생각이 많을땐 의식적으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아도, 멍때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물멍(바다, 강을 보며 멍때리기), 불멍(모닥불 같은 불을 보며 멍때리기) "멍때리기"가 근사한 말로 사색이나 명상이 아니겠는가. 머리가 너무 복잡할 땐 혼자 여행을 가보자. 거창할 필요 없다. 가까운 강변이나 해변으로 하루, 한나절, 몇 시간이라도 다녀오면 한결 낫다. 마음, 시간의 여유가 없다고 느낄 때, 더욱 필요하다. 아래는 "여행이란" 제목으로 한때 유행했던 글이다. 멍때리며 아래 글귀를 문득문득 떠올려 보는 것..

신과의 인터뷰(The interview with GOD) - 나짐 히크메트 Nazim Hikmet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성이다. 열심히 뛰고 있는 방향이 정작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성공한 모든 사람은 열심히 하지만, 열심히 한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방향성에 좋은 길잡이가 되는 글이다. 어느 날 나는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내가 물었다. “인간에게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신이 대답했다. "What surprises you most about humankind?" God answered.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That they get bored with childhood, they rush to go gorw up, and then long ..

신나게 놀고 2020.08.30

세상의 즐길거리 - 술의 종류 (위스키, 브랜디 편)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대우전자 고 김우중 회장이 한 말이다. 말 그대로 세상은 참 넓다. 할 일만 만은게 아니고 가볼 곳, 해볼 것, 먹을 것 등등 많은 경험 할 것이 있다. 그만큼 많고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술. 누군가 말했다. "술은 인류의 적이다. 빨리 마셔서 다 없애버려야 한다." 애주가의 위트 있는 정당화려나. 술은 건강하게 즐기면 참 즐거운 음식이 될 수 있다. "맥주를 증류한 위스키" "포도주를 증류한 브랜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기억에 남는다. 술을 좀 알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위스키는 맥주를 증류해서 만든다. 맥주는 서양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위스키도 서양이 유명하다. 세계 4대 위스키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

신나게 놀고 2020.08.27

자본주의 vs 공산주의, 민주주의 vs 사회주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가진 나라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떨까? 북한도 민주주의를 표방한다. 북한의 정싱 명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다. 민주주의의 긍정적 어감과 공산주의의 부정적 느낌에 따라,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민주주의는 정치제도를 이르는 말이고,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는 경제 체계를 이르는 말이다. 분야가 다른 단어인 것이다. " 민주주의 vs 독재 " 그럼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뭘까? 민주주의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권력을 가지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반대는 "주권이 특정인에게 있고 특정인이 권력을 가지는 것" 이겠다. 즉, "독재"가 민주주의 반대말이 되겠다. " 공화국 vs 군주(왕..

신나게 놀고 2020.08.26

[제주 협재] 협재 신국수 - 늦으면 못먹는 고기국수와 수육

제주도는 돼지 고기가 유명하다. 제주도 돼지는 1960년대 궁핍한 제주도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성이시돌 신부가 보급한 것이다. 지금도 성이시돌 목장이 운영중이고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돼지고기가 유명해서 인지, 제주도는 고기 국수가 유명하다. 이번에 들린 곳은 협재 신국수다. 입구에 아기고양이 집이 있다. 주변에 강아지와 어미 고양이 먹이통도 있다. 아이들이 깃털 장난감으로 아기 고양이와 줄을 서서 논다. 제주도는 식당을 일찍 닫는다. 이날은 늦은 점심으로 오후3시쯤 방문했는데, 우리를 마지막으로 마감을 했다. 얼핏 보는 제주도 생활은 아둥바둥하지 않아 보인다. 이래서 제주도 한달살이, 일년살이를 하나보다. 메뉴 페이지는 많지만 구성은 간단하다. 고기국수, 비빔국수, 멸치냉국수, 잔칫집고기 고기국수와, ..

먹고 마시고 2020.08.23

[제주 협재] 협재 수우동 - 협재 필수 맛집 코스 냉우동

제주 협재 수우동 이다. 제주 협재의 맛집 중 제일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아침 일찍 가서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니... 처음 이곳을 갔을 때 와이프가 꼭 먹고 싶다며, 아침 일찍 나가 예약을 하고 왔었다. 당일 파라솔 아래 보이는 예약장에 직접 이름을 적어야 한다. 이 날은 다른 곳을 가기 위해 지나던 길이었다. 지나다 수우동 간판을 보고 아! 맞다. 수우동이 있었지. 하고 예약장을 기웃거리는데, 사장님에게 전화가 한통 온다. 예약 취소 전화다! 20분 후에 자리가 있단다!! 럭키!!! 바로 대기. 파라솔 아래 있는 예약장 안내문이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게 예약장. 대기하면서 미리 주문을 한다. 주문 후엔 변경이 안된다. 수요 미식회에 나온 자작 냉우동은 필수. 돈까스와 모듬 튀김을 시켰다. 주..

먹고 마시고 2020.08.22

[부산역] 독특한 스타일의 맛있는 물회 : 포항 참가자미 횟집

무더운 날 찾은 부산. 시원한 물회가 당긴다. 부산역 근처에 물회 맛집이 있다. 그 옆에 있는 착한 물회 횟집도 괜찮지만 오늘은 포항 참가자미 횟집으로. 부산역 근처의 포항 참가자미 횟집.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보니 부산까지 가서 포항 횟집을 갔다. ㅋㅋ 부산에서 종로설렁탕 집 간 느낌적인 느낌? 포항 스타일 물회인건가? 그러고 보니 이 집 물회가 좀 특이하긴 하다. 가게 앞에 수족관이 있다. 생선, 전복은 국산, 멍게는 일산? 멍게도 가리비와 마찬가지로 일본산이 많다던데... 날이 더워서 인지 사람이 많다. 다행히 한자리 비어서 바로 착석. 전복은 익혀먹는 걸 좋아하고 날건 비려서 별로다. 포항 물회로 주문. 날이 더우니 새콤달콤 시원한 게 당긴다. 저녁 술안주로는 쟁반 물회가 괜찮다. 밑반찬이 생각보..

먹고 마시고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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