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 인도, 네팔, 태국

여행이란 - 멍때리기와 정신건강

부르릉방방 2020. 8. 31. 00:05

혼자 떠나는 여행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몇 시간 동안 홀로 생각할 기회가 거의 없다.

"멍때린다"라는 건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경험하지 못했을땐 이해하지 못했다.

생각이 많을땐 의식적으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아도,

멍때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물멍(바다, 강을 보며 멍때리기), 불멍(모닥불 같은 불을 보며 멍때리기) 

"멍때리기"가 근사한 말로 사색이나 명상이 아니겠는가.

머리가 너무 복잡할 땐 혼자 여행을 가보자.

거창할 필요 없다.

가까운 강변이나 해변으로 하루, 한나절, 몇 시간이라도 다녀오면 한결 낫다.

마음, 시간의 여유가 없다고 느낄 때, 더욱 필요하다.  

아래는 "여행이란" 제목으로 한때 유행했던 글이다.

멍때리며 아래 글귀를 문득문득 떠올려 보는 것도 재밌겠다.

갠지스강, 인도 바라나시

막상 떠나는 순간보다 떠남을 위해 준비하는 순간이 더 행복한 것.

현실에서의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위한 준비라는 것.

패배자의 망명이 아나라 탐험가의 개척이라는 것.

타인을 보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알기 위해 떠나는 것.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 감사함을 알기 위해 떠나는 것.

익숙함에서의 분리가 아니라 낯섦에의 적응이라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더 사랑하기 위해 떠나는 것.

적을 피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

떠남을 위한 떠남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한 떠남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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