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먹고

핫케익으로 밥솥 카스테라 만들기 : 홈 베이킹

부르릉방방 2020. 9. 14. 00:58

어릴 적 종종 먹던 핫케익.

얼마 전 문득 생각나 프라이팬에 만들어 봤다.

기억이 추억으로 포장 되어서 인지

맛은 기억과 비슷한데 기대한 맛은 아니었다.

한입 먹어본 와이프가 안타까웠는지

(사실 좀 태우기도 했다.ㅋㅋ)

밥솥 핫케익 레시피를 알아왔다.

카스테라 맛이 난단다!

주말에 생각난 김에 도전.

다만 와이프는 주무시니

내 맘대로 레시피.ㅋㅋㅋ

준비물 : 달걀 2개, 우유 150ml, 핫케익 가루 400g, 버터, 올리브유, 토핑

준비물은 후라이펜 핫케익과 동일.

다만 지난번과는 다르게 머랭을 만들어준다.

달걀 흰자를 분리해 거품기로 머랭 만들기. 도깨비방망이가 유용하다.

프라이팬 핫케익 만들 땐,

흰자로 머랭을 만들지 않고

노란 달걀물에 바로 우유와 핫케익 가루를 넣었다.

이번엔 머랭을 만든다.

머랭을 만들며 설탕 종이컵 하나를

세 번 나눠 넣으라고 돼있는데,

설탕이 안보이기도 하고 너무 달 것 같아 패스.

지금 생각하면,

만들면서 설탕을 넣으나,

만들고 나서 시럽 뿌려먹으나

설탕 섭취량을 비슷할 거 같다.ㅋㅋ

다음번엔 설탕을 넣어 보는 걸로.

완성된 머랭

도깨비방망이 거품기로 하니 금방 된다.

여기에 핫케익 가루, 노른자, 버터, 우유를 넣고 저어준다.

머랭이 죽지 않게 천천히 저어주라는데,

그냥 도깨비 방망이 거품기로 윙윙~

노른자와 버터

버터를 전자레인지에 10초 돌려서 녹여주라는데,

거품기로 돌리면 같이 잘 섞일 것 같아

작게 잘라주는 것으로 패스.

머랭에 노른자, 핫케익가루 넣고 거품기 윙윙~ 뭔가 이상하다.

노른자, 버터, 핫케익 가루 넣고 

거품기로 윙윙.

핫케익 가루는 500g 봉지에 1/3 정도만 넣었다.

400g 넣으라 돼있는데 너무 많아 보여서...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왜 이리 걸죽하고, 

양은 왜이리 적어 보이지?

아!!

우유 투척 후 거품기 윙윙

우유 넣는걸 깜박했다!!!

부랴부랴 우유 투척.

우유 150ml라고 돼있는데...

그냥 적당한 점성이라 생각되는 

적당해 보이는 양을 넣었다...

적당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이제 밥솥으로~

밥솥에 올리브유 코팅... 대신 손에 잡힌 들기름 코팅

밥솥에 올리브유를 코팅해준다.

안 보인다. 올리브유.

눈에 띄는 들기름으로 대체.

같은 기름인데 비슷하겠지...?

핫케익 반죽을 부어준다.

기름 코팅한 밥솥에 반죽을 부어준다.

카스테라니 부풀어 오를걸 기대하고 양 조절했다.

영양찜으로 30분

영양찜으로 30분.

40분 돌리라는데 양을 적게 해서 

30분으로.

지금 보니 밥솥 좀 닦아야겠다.

취사가 완료 되었습니다. 두둥~

30분 후.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대 기대.

잘 되었을랑가?

밥솥을 꺼내 

접시에 뒤집어 주니

기름칠 덕분인지 툭 떨어진다.

기름칠 해서인지 뒤집으니 툭 떨어진다.

오오 비주얼은 훌륭해 보인다!

원래 반죽에 블루베리를 넣으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이건 지난번 프라이팬에 할 때도 까먹었는데,

이번에 또 까먹었다. ;;;

블루베리와 시럽으로 토핑

토핑으로 올려주고, 시럽도 뿌려주고.

지금까지는 괜찮다.

아이를 불러 커팅식도 하고.

이제 먹어보자!

핫.케.익 이다. 카스테라 아니다.

핫케익이다. 

잘 만들어진 핫케익.

카스테라 느낌 1도 없다.

1도 안 부풀었다.

들기름 때문인지 약간 씁쓸한 맛도 난다.

와이프는 한 조각, 아이는 한입 먹고,

나머지는 내가 다 먹었다.

양을 적게 한건 신의 한 수!!!

 

다음번 주의점

1. 들기름 ㄴㄴ 버터나 올리브유를 쓰자.

2. 우유 넣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자

3. 우유 더 넣어 보자. 약간 묽은 느낌이란다.

4. 반죽에 블루베리 넣는 거 까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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