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 인도, 네팔, 태국 3

여행이란 - 멍때리기와 정신건강

혼자 떠나는 여행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몇 시간 동안 홀로 생각할 기회가 거의 없다. "멍때린다"라는 건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경험하지 못했을땐 이해하지 못했다. 생각이 많을땐 의식적으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아도, 멍때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물멍(바다, 강을 보며 멍때리기), 불멍(모닥불 같은 불을 보며 멍때리기) "멍때리기"가 근사한 말로 사색이나 명상이 아니겠는가. 머리가 너무 복잡할 땐 혼자 여행을 가보자. 거창할 필요 없다. 가까운 강변이나 해변으로 하루, 한나절, 몇 시간이라도 다녀오면 한결 낫다. 마음, 시간의 여유가 없다고 느낄 때, 더욱 필요하다. 아래는 "여행이란" 제목으로 한때 유행했던 글이다. 멍때리며 아래 글귀를 문득문득 떠올려 보는 것..

[2009.11.11] 출발, 배낭 여행 비용 절감 팁

드디어 배낭여행 출발일.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을 경유해 델리로 가는 비행편이다. 인천을 출발해 방콕 공항에 오후 4시쯤 도착, 방콕 공항을 오후 8시쯤 출발해서 델리공항에 다음날 새벽 3시경 도착한다. 저렴한 항공권이어서 시간이 이랬던것 같다. 경유지를 거치는 경우, 경유 국가에서도 머무를 수 있는데 이를 Stop Over라고 한다. 항공권에 따라 추가 항공권 비용 없이 수개월을 체류 할 수 있다. 나도 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태국 해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지친 몸을 쉬고 왔다. 스탑 오버는 배낭 여행자들이 일정을 짤때 꼭 챙겨야 하는 항목이다. 동일한 항공 비용으로 한 나라를 더 여행할 수 있으니까. 새벽에 낯선 땅, 그것도 최악의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혼돈의 인도 델리에 도착하..

[2009.11.11~2010.02.04] 가이드북 한권 들고 떠난 인도 배낭 여행

가이드북 한권 들고 떠났던 2009년 11월 11일 ~ 2010년 2월 4일, 86일간 여행 기록을 10년 만에 정리한다. 지금 생각하면 현재 일상과 너무 다른 그 시간이 꿈인듯 현실감 없이 느껴질 정도다. 꽤 오랜 시간 준비하던 시험을 그만 두기로 하고 결정한 인도 배낭여행이었다. 본래 호주나 중국을 가려 했다가 인상 깊게 읽었던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반", 류시화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이 문득 생각났었다. 한비야가 어느 책에서 썼던 "인도에서 한걸음 마다 나의 욕심 한움큼씩 버리고 왔다." 이 비슷한 문구가 인도 배낭여행을 결정하게 했다. 인도 여행 전에 갔던 해외 여행은 주로 유럽이나 북미 선진국이었고 삶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었다. 시험을 포기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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