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54

[분당 정자역] 하루인 - 마음편히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프라이빗 이자까야

코로나 2.5단계 조치로 4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식당이 부담스러울 때 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단독 룸으로 구성된 일식당 하루인을 소개한다. 처음 주문만 종업원이 직접 받고, 이후 주문은 룸 내부 인터폰으로 한다. 조명도 분위기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역시나 가격대가 좀 있다. 많이 먹을게 아니라서 모둠 사시미 중자로 시작했다. 와인이 있다.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지 않다. 다만, 생소한 와인인데 와인 알못을 위한 바디감, 당도 안내가 없어 아쉽다. 아는 와인 카니버 소비뇽과 몬테스 알파는 안 보인다. 결국 이 날의 술은 와인이 아닌 화요로 결정. 얼음을 줘서 언더락으로 마셨다. 언더락으로 마시니 술술 넘어가 어느 순간 서너 병은 마신 거 같다. 5만 원짜리 모듬 사미..

먹고 마시고 2021.01.23

[부산역] 포항 참가자미 횟집 - 새콤 달콤 매콤 입맛 당기는 술안주 쟁반 물회

오랜만에 부산 출장을 다녀왔다. 점심엔 부산역 앞에서 대구탕을 먹고, 저녁엔 다시 부산역에서 쟁반 물회를 먹었다. 지난여름 포스팅했던 점심식사 포항 물회에 이어 저녁식사 겸 술안주 쟁반 물회 편이다. 물회 소개 전에 부산에서 본 마른 하늘의 무지개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는데 중앙 하단을 자세히 보면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 부산 하늘은 참 맑고, 봄날 같았다. 서울에서 두껍게 입고 내려가서 땀을 뻘뻘 흘렸다. 무지개를 보며 부산역으로 오니 날이 캄캄해졌다. 기차 시간까지 1시간 반이 남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타임어택이다. 쟁반 물회 중자와 소주 대선을 주문했다. 밑반찬도 맛있다. 특히 미역국이 취향 저격이다. 점심 식사 물회는 국물을 부어주는데 쟁반 물회는 국물 없이 비빈다. 고추, 마늘, 양파, 배, ..

먹고 마시고 2021.01.21

[종로] 강원횟집 - 회써는 기술이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종로, 을지로에서 종종 찾던 횟집 중 청계천 옆에 있는 강원 횟집이 있다. 식당은 허름한데 회가 맛있어서 찾는 곳이었다. 예전엔 좌식 테이블이었는데 얼마 전에 의자로 바뀌었다. 추울 때 뜨끈한 방에서 먹는 맛이 있었는데 이젠 추억이 됐다. 식당 시설이나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회가 좋아서 종종 찾았었다. 수족관 옆자리에 앉으니 방어가 빼꼼 인사한다. 밑반찬이 나온다. 대나뭇잎 같은 거에 쌓여있는 건 찰밥이다. 메인 모둠회가 나온다. 메뉴판엔 없지만 소자 8만 원이다. 오랜만에 먹는 싱싱한 회라 한가득 기대를 품고 한입 함냐~ 응? 뭐지? 회가 질기다. 회에 힘줄이 그대로 있다. 처음이다. 왜 때문이지??? 주방을 본다. 예전 사장님이 아니다. 아드님이 시란다. 아드님께선 회 써는 법을 아직..

먹고 마시고 2021.01.17

[장지역] 버터램 : 럭셔리 숙성 양갈비와 어울리는 와인

소고기, 돼지고기에 물릴 때 한 번씩 먹어주면 별미인 양고기. 양고기는 양갈비가 제맛이다. 문정동 장지역 바로 앞에 있는 숙성 양갈비집 버터램. 가격이 비싼 편이다. 간만에 양갈비라 고기는 프렌치렉으로 시작해 본다. 그런데! 고기 메뉴 아래 반가운 메뉴가 보인다. 와! 인! 게다가 익숙한 카니버가 보인다. 오늘은 양갈비에 와이다. 카니버로 주문! 가격은 그동안 본 가게 중 가장 비싸다. 대도식당이 4.4만원, 오늘 와인한잔이 4.8만원 이었는데. 와인잔이 카니버 전용잔이다. 이쁘게 생겼다. 또 미국의 유명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극찬한 와인이라고 아는 척을 해준다. 파커형 정들겠다. 프렌치렉 3인분. 1인당 2대씩이다. 3대는 구워지는 중이다. 고기가 참 좋아 보인다. 버터램은 숙성 양갈비 전문점인데..

먹고 마시고 2020.12.25

[분당 서현] 마량수산 - 원산지 표시 확실한 가성비 좋은 횟집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횟집이 있다. 서현역 근처 마량 수산이다. 오픈 한지 얼마 안되서 인지 입구에 깔끔한 수족관이 반긴다. 추워지면 싱싱한 회가 당긴다. 깔끔한 수족관과 싱싱한 활어를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다. 요즘 와인이 입에 맞는데 회랑 와인이랑 먹을 수 있는 곳도 찾아봐야겠다. SNS에서 일본산 해산물에 관한 글을 봐서 원산지에 민감하다. 자연도 나도 건강해야 맛있는 음식을 오래도록 먹을 텐데. 입구 수족관 옆에 큼지막하게 원산지 표시를 해놨다. 대부분 활어가 국산이다. 도미와 방어도 국산이라니 일단 안심. 그럼 무얼 먹을까 골라보자~~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저렴한 김에 평소에 안 먹어본 녀석을 시켜본다. 감성돔. 싯가 얼마예요? 없단다. ㅠㅠ 아... 네...

먹고 마시고 2020.12.22

[수지 풍덕천동] 자가제빵 선명희 피자 - 이것이 진정한 치즈 피자

금요일 저녁 퇴근길, 혹은 주말 저녁에 시키는 배달음식엔 야릇한 감정이 토핑처럼 올라간다. 주말에 대한 기대감 일지, 한 주간을 버터 낸 뿌듯함일지 묘한 아드레날린 분출 대기 중 느낌이다. 특히 금요일 저녁 성공한 배달 음식과 함께 보는 신서유기는 생각만해도 엔돌핀이 솟구친다. 신서유기가 시즌 종료 된 안타까움은 대안을 찾을 때까지 "다시보기"로 당분간 메워야겠지만. 신서유기와 함께 행복한 금요일 저녁을 책임질 배달음식 중 피자를 빼놓을 수 없다. 치즈의 쓰나미라고 동네 커뮤니티에서 핫하던 피자. 자가 제빵 선명희 피자의 "딥치즈 베이컨"이다. 치즈를 좋아해서 피자를 시킬 땐 치즈 토핑 추가를 한다. 치즈 피자에 치즈 토핑 추가!! 역시 먹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맛있는 것들을 ..

먹고 마시고 2020.12.21

[광교] 정돈 갤러리아 광교점 - 인생 돈까스, 새우튀김

와이프가 얼마 전 지인을 만나고 와서 꼭 함께 가보자던 돈까스집. 오늘 가봤다.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9층 "정돈" 워낙 대기가 길다 하여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서 갔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 30분. 한산할 거란 기대와 달리 대기가 있다. 웨이팅 걸어두길 한참. 주문을 하란다. 와이프의 추천은 안심 돈카츠. 새우+안심 세트, 안심 돈카츠, 어린이 메뉴를 주문했다. 어린이 메뉴는 조금 작은 안심 돈카츠와 새우튀김 1조각이 나온다. 어른 세트는 새우튀김이 2조각이다. 주문을 하고도 한참을 기다렸다. 백화점이라 구경거리가 많아 아이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니 시간이 금방 간다. 아이와 "짱구는 못 말려"에서 본 회전초밥집 구경도 하고, 사탕가게에서 후식으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르다 보니 연락..

먹고 마시고 2020.12.20

[분당 서현] 고쿠텐 - 오래 함께 했으면 하는 튀김덮밥

서현역 근처에는 식당이 많다. 많은 식당 중에 자리는 좋아 보이는데 수시로 바뀌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식당처럼 안보이는데 들어가 보면 사람 많고 맛집인 곳도 있다. 튀김 덮밥집인 고쿠텐은 밖에서 보면 식당인 줄 잘 모르게 생겼다. 창문은 아주 작고 높아서 내부가 보이질 않고 간판도 튀지 않고 한산해 얼핏 보면 갤러리(?)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의외로 많은 손님으로 북적인다. 좌측 중앙의 길쭉한 창문이 외부 창문이다. 밖에선 내부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고쿠텐동과 장어텐동은 5천원차이. 장어튀김이 5천원인가보다. 장어텐동을 시켰다. 주문이 밀려 2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맛집은 역시 기다려야 하는 건가. 얼마 전 생선구이집 산으로간고등어에서 후회 없던 기다림을 떠올리며 기다리기로 ..

먹고 마시고 2020.12.19

[수지 동천동] 산으로 간 고등어 - 긴 대기시간을 기다릴 가치가 있는 생선구이

동천동 동천자이1차 건너편에 식당가가 있는데 괜찮은 맛집들이 있다. 진지방 순대국, 곤드레밥, 생선구이. 이 날은 산으로 간 고등어 생선구이다. 입구 입간판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대기실 화면에는 사장님이 고등어를 사기 위해 직접 노르웨이에 갔다는 방송이 계속 나온다. 생선구이 전용 화덕. 자부심만큼 맛도 있어 늘 사람이 붐빈다. 점심 피크 타임에는 대기가 길어서 거의 먹기 힘들다. 이 날은 저녁 8시쯤 갔는데 대기가 9팀이었던 것 같다. 단체와 4인 이하 대기표가 따로 있고, 대기실도 있어 시간 여유가 있다면 기다려 먹을만한 퀄리다. 뒤에 보이는게 생선구이 화덕이다. 저기에서 생선구이가 계속 돌아간다. 산간고(산으로 간 고등어)는 생선구이도 맛있지만, 밑반찬이 정갈하다. 특히 알타리무 총각김치가 맛있다..

먹고 마시고 2020.12.18

[마포] 대도식당 - 등심에도 어울리는 와인

오랜만에 대도식당에 갔다. 대도식당은 가격만큼 맛있고 서비스를 받는다. 비싸지만 실패할 확률도 낮은. 이 날은 실패를 넘어 약간 성공한 날이다. 늘 사람이 많아서 일주일 전에도 룸 예약이 꽉 차 있는데, 이 날은 운좋게 당일 취소가 있어 처음으로 룸을 잡았다. 입구에 들어가는데 와인이 있다. 오면서 대도식당이라 와인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좋다. 오늘도 와인이다. 눈에 익은 와인이 보인다. 카니버 쇼비뇽. 지난번 "오늘 와인 한잔"에서 본 맛있었던 와인이다. 심지어 오늘 와인 한잔보다 싸다. 오늘와인한잔은 4.8만원이었는데, 대도식당이 오히려 싸다니! 다행히 바디감과 당도 안내가 있다. 1865는 바디감과 당도로 보면 제일 괜찮아 보이지만, 골프 치러 가기전에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의미로 몇 번..

먹고 마시고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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