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부산 부산진역] 명성횟집 - 횟집인데 오뎅탕이 시그니처

부르릉방방 2021. 5. 12. 21:48

부산하면 회도 좋지만 부산 어묵도 유명하잖아요.

몰라서겠지만 부산 어묵 요리 식당을 별로 못 본 것 같아요.

 

그래도 한군데 가끔 찾아가는 곳이 있어요.

바로 부산진역 근처의 명성 횟집이라는 곳이에요.

허름한 식당 이지만 시그니처 오뎅탕을 만날 수 있죠.

 

 

오랜만에 갔더니 건물에 세입자가 다 나갔어요.

처음엔 재건축하려는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2층에 사무실 임대라고 돼있는 걸로 봐서 

건물을 헐려는건 아닌가 봐요.

건물이 많이 낡긴 했지요.

 

 

그! 런! 데!

안으로 들어가니 인테리어가 확 바뀌었어요.

예전엔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셨는데

사장님도 젊은 분들로 바뀌었네요.

 

 

메뉴판은 그대로 쓰시는 것 같아요.

생선회+오뎅탕 세트 대자로 주문했어요.

 

 

기본 찬으로 문어숙회가 나왔어요.

정말 좋아하는 문어숙회가 기본찬이라니 기분 좋아요.

 

 

먼저 회가 나왔어요.

광어, 우럭, 참돔, 방어, 도다리 새꼬시와 

이름을 알려주셨지만 까먹은 생선이에요.

푸짐하네요.

 

 

드디어 기다리던 시그니처 오뎅탕이 나왔어요.

한참을 기다려도 안 주시길래 여쭤보니

회 다먹으면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데요. ㅎㅎ

 

당일 부산 출장은 늘 타임어택이에요.

기차 시간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반.

기다릴 틈이 없죠.

빨리 주세요~~

 

 

이 오뎅탕 사진은 2018년 사장님 바뀌기 전 오뎅탕이에요.

사진으로 보니 예전 사장님 오뎅탕이 뭔가 더 실해 보여요.

오징어 다리와 몸통 차이일까요?

 

 

부산 출신 일행이 알려준 양념장이에요.

초장에 쌈장과 와사비, 간장을 섞어요.

부산에서 많이 먹는 법이라고 알려주네요.

 

맛은...

좋게 말하면 초장의 새콤 달콤함과 쌈장의 고소함이 함께 느껴진다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초장과 간장의 깔끔함이 쌈장의 텁텁함에 가려졌다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쌈장 비율의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미심쩍어 사장님께 부산에서 진짜 이렇게 먹냐고 여쭤봤어요.

먹긴 먹는데 민물고기 회 먹을 때 먹는데요. ㅎㅎㅎ

 

저희 일행 동네에선 생선회를 이렇게 먹을 수도 있겠죠. 

 

늘 타임어택 하듯 다녀오는 부산이지만 

일행이 있을 땐 소주 한잔도 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관련 글]

[부산역] 신발원 - 부산 차이나타운 교자 맛집

 

[부산역] 신발원 - 부산 차이나타운 교자 맛집

오랜만의 부산 방문. 이 날은 늘 먹던 부산역의 돼지국밥, 물회가 아닌 만두집을 찾았다. 부산역 대로 건너편 차이나 타운에 있는 만두교자 "신발원" 전날 과음으로 속이 좋지 않았는데, 이 날은

james1210.tistory.com

[부산역] 포항 참가자미 횟집 - 새콤 달콤 매콤 입맛 당기는 술안주 쟁반물회

 

[부산역] 포항 참가자미 횟집 - 새콤 달콤 매콤 입맛 당기는 술안주 쟁반 물회

오랜만에 부산 출장을 다녀왔다. 점심엔 부산역 앞에서 대구탕을 먹고, 저녁엔 다시 부산역에서 쟁반 물회를 먹었다. 지난여름 포스팅했던 점심식사 포항 물회에 이어 저녁식사 겸 술안주 쟁반

james1210.tistory.com

[부산역] 독특한 스타일의 맛있는 물회 : 포항 참가자미 횟집

 

[부산역] 독특한 스타일의 맛있는 물회 : 포항 참가자미 횟집

무더운 날 찾은 부산. 시원한 물회가 당긴다. 부산역 근처에 물회 맛집이 있다. 그 옆에 있는 착한 물회 횟집도 괜찮지만 오늘은 포항 참가자미 횟집으로. 부산역 근처의 포항 참가자미 횟집. 생

james1210.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