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시술 후기

디스크 시술 35일째, 결국 허리 2차 벼락. 급히 신경주사 치료

부르릉방방 2021. 3. 23. 00:35

디스크 시술 35일째예요.

지난주 급격하게 떨어졌던 컨디션이 주말 사이 조금 회복되는가 싶더니,

어제저녁 느제 자려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데

허리에 빠지직! 하고 벼락 맞은 것처럼 통증이 와락! 덮치는 거예요.

지난번 신경주사 맞은 반대편인 왼쪽 허리에 기어이 이상이 생긴 거죠.

 

처음 통증이 왔을 때처럼 혼절할 만큼은 아니지만,

통증 때문에 숨쉬기 힘들 정도였어요.

처방약을 한 봉지 더 먹고 겨우 잠들었고

아침에 바로 병원에 갔어요.

 

하필이면 담당의가 오후 진료라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보았어요.

접수하고, 엑스레이 다시 찍고, 진료 보는데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1시간가량 걸렸어요.

늘 느끼는 거지만 아플 때 병원 가서 기다리는 시간이 유독 힘들더라고요.

 

의사 선생님 만나서 3분가량 얘기 나눴어요.

지난번 신경주사 맞았던 오른쪽 허리는 많이 좋아졌는데,

어제저녁 왼쪽 허리에 빠지직! 벼락 맞았다고 말씀드리니,

왼쪽 허리도 신경주사 맞아보자 하셔서 동의서 쓰고 바로 처치실로 이동.

처치실 앞에서도 한 20분 기다렸어요.

 

신경주사 처치는 척추 전문의가 아니라 마취, 통증 전문의가 하세요.

초음파 같은 화면을 보면서 주사를 놓는데,

허리에 들어간 바늘과 투여된 약물이 까맣게 보이네요.

처치 끝나고 나오면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고 급히 한 장 찍었어요.

지난번엔 너무 아파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죠. ㅎㅎ

 

이렇게 주사를 맞고 나면 어지러움증이나 다리 힘 풀림이 있을 수 있다고

회복실에서 15 ~ 20분 안정을 취하고 귀가하도록 해요.

저도 약간 어지러움이 있어 20분 정도 누워있었어요.

10분쯤 지나면 간호사분이 오셔서 괜찮으면 귀가하라 하시는데,

아직 어지럽다고 좀 더 있다고 말씀드리고 충분히 안정된 다음 귀가했어요.

 

역시나 신경 주사를 맞은 직후에 통증이 확 줄어요.

50% 정도 줄어서, 숨 쉬는 게 힘들 정도는 아니게 되지만,

여전히 몸이 힘들 만큼의 통증은 남아 있어요.

약이 작용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세 시간 정도 지나고 나니 약간 불편한 정도로 남아 있고,

6시간 정도 시난 이후에는 통증은 80% 정도 사라진 것 같아요.

 

다만, 신경주사가 문제 있는 허리를 치료한다기보다

아픈 신경을 마취해서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거라서 

여전히 조심하고 관리를 해야 해요.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져서 금방 낫겠는데 할 정도예요.

하지만 지난 시술 후기를 보면,

시술 후 일주일쯤에도, 이주쯤에도,

1차로 신경주사 맞은 지난주에도...

거의 매주 괜찮아진 것 같다고 느꼈더라고요.

 

이번에는 좀 좋아졌다고, 

급하게 약 복용량을 조절한다거나, 운동을 시작한다거나 하지 않을 거예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니까요.

 

일주일 정도 무리하지 않고 허리 상태를 지켜보고,

앞으로 재활(?), 운동 계획을 세울 생각이에요.

 

섣불리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위험하고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허리 디스크를 통해서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알고 있는 걸 실천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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