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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가출 사건

올해 3월 햄스터를 데려왔다. 갓 태어난 저글링. 작은 찹쌀떡만한 크기. 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것을 햄스터로 타협. 이름은 벨라로 지었다. 아이가 햄스터 이름을 지어주고, 편지를 써서 집에 붙여주었다. 사진 찍으러 떼다가 찢어졌다. ㅜㅜ "벨라에게 3월 17일 2020년 화요일. 사랑해 와조서 고마워. 너에게는 네가(내가) 있어. 두려워하지마. 네(내) 이름은 최라온 널 조아해" 7살. 아직 맞춤법이 서툴다. 그런데 햄스터가 3월에 와서 벌써 두번째 가출을 했다. 첫 번째는 아이가 먹이주고 문닫는걸 깜박. 두 번째인 이번은 가출 한지도 몰랐다. 자다 물 마시러 나왔는데 옆에서 뭐가 쪼르르 지나가는 거다. 응? 뭐지? 잘못봤나? 응?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무섭기도 했다. ㅋㅋㅋㅋ ..

신나게 놀고 2020.07.05

[을지로] 도리방 - 흔한 새, 하지만 흔하지 않은 참새구이

을지로입구역과 종각역 중간쯤 청계천 옆 1층에 자그마한 꼬치구이집이 있다. 이곳에서 일상적으로 접하지 못하는 "참새구이"를 판다. 2015년 요리 경연프로 한식대첩 시즌2 보양식 편에서 경북 참가자가 참새죽을 가지고 나왔었다. 그때 참새 머리를 자르고 요리하는걸 보고 심사위원이 참새는 머리에 영양분이 다 있는데...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최하위를 하긴 했다. 참새는 머리를 먹는 음식이다. 그래서 메추리구이보다 비주얼이 좋지 못하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 질겁을 한다. 어릴 적 외가에서 삼촌이 공기총 들고 참새 사냥 가는 걸 따라 간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그 추억 때문인지, 특이해서 인지 나는 참새구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을지로..

사먹고 2020.07.04

[2009.11.11] 출발, 배낭 여행 비용 절감 팁

드디어 배낭여행 출발일.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을 경유해 델리로 가는 비행편이다. 인천을 출발해 방콕 공항에 오후 4시쯤 도착, 방콕 공항을 오후 8시쯤 출발해서 델리공항에 다음날 새벽 3시경 도착한다. 저렴한 항공권이어서 시간이 이랬던것 같다. 경유지를 거치는 경우, 경유 국가에서도 머무를 수 있는데 이를 Stop Over라고 한다. 항공권에 따라 추가 항공권 비용 없이 수개월을 체류 할 수 있다. 나도 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태국 해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지친 몸을 쉬고 왔다. 스탑 오버는 배낭 여행자들이 일정을 짤때 꼭 챙겨야 하는 항목이다. 동일한 항공 비용으로 한 나라를 더 여행할 수 있으니까. 새벽에 낯선 땅, 그것도 최악의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혼돈의 인도 델리에 도착하..

인도 여행 2020.07.04

[2009.11.11~2010.02.04] 가이드북 한권 들고 떠난 인도 배낭 여행

가이드북 한권 들고 떠났던 2009년 11월 11일 ~ 2010년 2월 4일, 86일간 여행 기록을 10년 만에 정리한다. 지금 생각하면 현재 일상과 너무 다른 그 시간이 꿈인듯 현실감 없이 느껴질 정도다. 꽤 오랜 시간 준비하던 시험을 그만 두기로 하고 결정한 인도 배낭여행이었다. 본래 호주나 중국을 가려 했다가 인상 깊게 읽었던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반", 류시화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이 문득 생각났었다. 한비야가 어느 책에서 썼던 "인도에서 한걸음 마다 나의 욕심 한움큼씩 버리고 왔다." 이 비슷한 문구가 인도 배낭여행을 결정하게 했다. 인도 여행 전에 갔던 해외 여행은 주로 유럽이나 북미 선진국이었고 삶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었다. 시험을 포기한 ..

인도 여행 2020.07.03

[둔촌동] 신흥정육식당 - 가성비 최고의 새우살 등심

오랜만에 정육식당을 찾았다. 한동안 기름진게 싫어서 소고기를 피했었는데, 최근 두어 달 전부터 소고기가 다시 입에 당긴다. 역시 유행과 입맛은 돌고 도는 것인가. 이번에 간곳은 둔촌동역 인근에 있는 신흥 정육식당이란 곳이다. 나홀로 아파트 상가 1층에 있고, 그 건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이면주차를 했다. 오래된 건물이어서 주차장이 협소하다. 1층 아파트 상가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다. 한우 등심 1근 600g에 8만원이다. 착한 가격에 고기질이 매우 매우 훌륭하다. 1인분 180g에 4만원이 넘는 식당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고기 퀄리티다. 오히려 비 와서 선선한 바람맞으며 먹으니 고급 소고기집보다 더 맛있다. 가격이 몇 달 전에 비해 4천원씩 올랐단다. 여기선 등심을 먹어야..

사먹고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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