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갔다가 걸어 나오는 통증 개선 !!! - 수내역 경희 송백 한의원

기어갔다가 걸어 나온다는 용한 병원들이 있다.

이전까지는 나에게 도수 치료가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 찾은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 보고 신세계를 알았다.

말 그대로 기어갔다가 걸어 나왔다.

수내역 경희 송백 한의원이다.

십수 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일 년에 한 번 정도 허리를 삐끗하면 똑바로 못 설 정도로 아프다.

한의원,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여기 저기 많이 다녀봤다.

그러다 작년까지 안착했던 곳이 기대찬의원의 도수치료였다.

한번 아프면 일주일에 두세 번 두어 달 다녀야 했다.

한번 갈 때마다 치료시간 90분, 치료비 20만 원이었다.

치료할 때마다 아프기는 얼마나 아픈지, 

일주일 동안 아플걸 몰아서 아픈 기분이었다.

그래도 치료 효과는 좋아서 한번 갈 때마다

통증의 40%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거리도 멀고, 비용, 시간도 많이 든다.

실비 보험을 하도 청구해서 이제 허리 상해 관련 보험은 들 수 없단다. ㅠㅠ

이번엔 장롱을 버리려고 혼자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한의원보다 주사 치료나 도수 치료를 선호했던 건 빠른 통증 개선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지인의 허리 통증엔 한의원이지!라는 말에

한의원을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즉흥적으로 찾아본 곳이 "경희 송백 한의원"이다.

가까운 한의원 한번 가보고 

효과 없으면 도수 치료받자 라는 마음으로 찾은 곳.

이곳은 여느 한의원과 침놓는 방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침을 꽂고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빼는데,

여기는 꽂고 바로 뽑는다.

대신 한 번에 꽂지 않고 수차례 나눠 꽂고

빙글빙글 돌리는 느낌이다. 

후벼 판다고 할까?

침이 들어가다가 정확한 통증점을 찾으면 

욱신하는 느낌이 싸르르 타고 다리로 내려간다.

이 욱신하는 느낌이 반나절 정도 가는데

욱신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사라진다.

침을 꽂고 바로 뽑으니 

치료 시간도 짧다.

가서 찜질 10~15 분하고,

침놓는 시간 5분 정도.

침놓고 1분간 부항.

그리고 끝.

물리치료는 없다.

대기시간 빼고 20분 정도면 된다.

효과는 한번 갈 때마다 통증이 50% 정도 개선된다.

도수치료 1회 90분, 20만원, 40% 통증 개선에 비하면

한의원 20분, 7천원, 50% 통증 개선. (개인적 느낌이지만)

최고다.

나에게 맞는 한의원을 찾은 거다.

나에게 맞는 병원을 찾은 건 좋은 일이지만,

허리를 한번 삐끗하면 아픈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안마의자나 세라젬 구입을 고민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제 네 번의 치료로 허리 통증이 거의 사라졌으니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건강해야 맛있고 좋은걸 오래오래 즐길 수 있으니.

말로만 운동하지 말고 

꼭 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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