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즐겨 먹는 음식 중 새우볶음밥이 있다.
나도 종종 해주는데
이번에 블로그에서 본 황금볶음밥을 접목시켜
날치알 황금 새우 볶음밥에 도전한다.
황금볶음밥!
밥에 계란 코팅이 되면 얼마나 맛있을까?
라는 생각에 20대에 도전해 봤던 기억이 있다.
계란물을 만들고.
밥을 섞어준다.
밥은 곤드레밥이다.
냉동 새우 꼬리를 제거한다.
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새우 먼저 볶아준다.
야채는 볶음밥용 믹스가 있다.
세상 참 편하다.
아이가 당근을 좋아해서
당근은 이전에 준비해서 얼려둔 걸 추가로 넣었다.
야채도 함께 볶아준다.
계란물에 넣어둔 밥을 볶고,
날치알 큐브를 넣고 더 볶아준다.
밥을 볶으며 20대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실패했었지.
볶음밥이 너무 질었어...
많이 볶아줘서 질지 않게 해야겠다...
하지만 슬픈 예감이 든다.
와이프가 연두를 넣으란다.
연두해요~
황금색이 아니다.
생각했던 비주얼은 이게 아니었다.
아이가 보더니 계란이 왜 부스러기 밖에 없냐고 한다.
날치알도 안 보인단다.
얼굴에 대실망이 쓰여있다. ㅠㅠ
와이프님도 인상 쓴다.
역시나 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아래 사진이 전에 만들어줬던 새우 볶음밥이다.
이때는 연두, 날치알도 안 들어갔었다.
이게 아이가 좋아하는 새우볶음밥이다.
급히 스크램블 애그를 만들어 응급처치를 하니
그래도 아이는 다 먹어줬다.
역사와 실수는 반복된다.
같은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발전의 전제가 된다.
물론 "이번엔 다르지 않을까"라는
인간의 도전정신이 있기에 발명이 있을 수 있다.
황금 볶음밥.
뇌피셜로는 맛있어야 되는데...
황금볶음밥에 대한
도전정신은 잠시 접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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