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먹고

초간단 내 마음대로 맥앤치즈 마카로니 파스타

부르릉방방 2021. 1. 13. 01:01

뭘 먹을지 뒤적이다 발견한 맥앤치즈 마카로니 파스타.

물 끓여 삶고, 소스 넣으면 끝.

초간단 레시피다.

오늘은 너다.

미국 판매1위.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란다.

뒷면의 조리법을 본다.

뭔가 익숙한 조합이 보인다.

우유, 버터...

포테이토 플레이크 감자전의 충격이 떠오른다.

느끼함에 느끼함을 더해 김치 두 사발을 순삭 시켰던 날카로운 기억.

충격적 결말을 가져온 포테이토 플레이크 감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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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를 내 마음대로 바꾼다.

예상되는 불길함은 회피하는 게 상책이다.

나쁜 예감은 틀리질 않으니까.

냉동실에서 갈릭토마토 스프 앤 소스를 급히 꺼낸다.

자연해동하라는데 시간이 없으니 

전자렌지 해동으로 2분 돌려

냄비에 옮길 수 있을 만큼만 녹인 후

조리하면서 녹인다.

냉장고를 뒤져 넣을만한 걸 찾아본다.

남은 버섯과 포켓 치즈가 있다.

슬라이스 치즈보다 맛있을 것 같아 선택.

맥 앤 치즈를 뜯어보니

종이 상자에 마카로니와 

치즈 소스가 달랑 들어있다.

이걸 보면 우리나라 제품 포장이 

좋게 보면 정성스럽고 꼼꼼한 거고

나쁘게 보면 과대 포장인 거다.

우리나라 제품 같으면 적어도 마카로니는

비닐에 담겨 있었을 거다.

박스 하나에 3인분이어서 반만 한다.

지금 생각하니 마카로니를 

물에 한번 씻었어야 했나 싶다.

종이 박스에 그냥 들어있었으니 

먼지가 묻지 않았을까.

냄비에 물을 끓이고 마카로니를 삶는다.

눌어붙지 않게 한 번씩 저어준다.

8~10분 삶으라는데 시간이 중요한가 익는 게 중요하지.

시간은 재지 않고 한 번씩 먹어 보고 판단했다.

익으니까 마카로니가 두배 정도 커진다.

맛있게 잘 익었다.

채에 받쳐 물기를 빼라는데 

설거지 거리 늘리지 않으려

냄비채로 물만 쪼르르 따라냈다.

마카로니 몇 개가 쓸려 내려갔지만

대를 위한 소의 희생으로  

수쳇구멍의 별이 되었을 거다.

반만 녹은 갈릭 토마토 스프 앤 소스와 

치즈 소스를 투하.

마카로니 반만 넣었으니 치즈 소스도 반만 넣었다.

지글지글 끓이면서 섞고 녹여준다.

치즈 소스 가루가 섞인 다음 

포켓 치즈를 넣어준다.

냉동 소스가 다 녹고 제법 조려졌을 때

버섯 투하.

살짝 한번 끓여주고 완성.

접시에 옮겨 담는다.

포켓 치즈 선택은 옳았다.

소스에 완전히 녹아들어 

거슬리지 않고 소스 맛을 풍성하게 해 줬다.

아이와 와이프도 정말 잘 먹어 줬다.

아이가 너무 맛있다며 8 따봉을 주었다.

제일 좋아하는 새우볶음밥만큼 맛있단다.

내 마음대로 레시피 성공이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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