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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 고쿠텐 - 오래 함께 했으면 하는 튀김덮밥

부르릉방방 2020. 12. 19. 12:16

서현역 근처에는 식당이 많다.

많은 식당 중에 자리는 좋아 보이는데 수시로 바뀌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식당처럼 안보이는데 들어가 보면 사람 많고 맛집인 곳도 있다.

튀김 덮밥집인 고쿠텐은 밖에서 보면 식당인 줄 잘 모르게 생겼다.

창문은 아주 작고 높아서 내부가 보이질 않고 간판도 튀지 않고 한산해

얼핏 보면 갤러리(?)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의외로 많은 손님으로 북적인다.

고쿠텐 내부

좌측 중앙의 길쭉한 창문이 외부 창문이다.

밖에선 내부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메뉴판

고쿠텐동과 장어텐동은 5천원차이.

장어튀김이 5천원인가보다.

장어텐동을 시켰다.

주문이 밀려 2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맛집은 역시 기다려야 하는 건가.

얼마 전 생선구이집 산으로간고등어에서 후회 없던 기다림을 떠올리며 

기다리기로 한다.

텐동 맛있게 먹는 법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메뉴판 뒤를 보니 

텐동 맛있게 먹는 법이 있다.

텐동에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단다.

얼마 전 동네 맛집 피자집에서 고추냉이를 준 게 생각난다.

치즈피자와 고추냉이 의외의 조합이 정말 정말 잘 어울렸다.

치즈의 풍부한 고소한 맛이 느끼하게 느낄 수 있는데 

고추냉이가 느끼함을 싹~ 잡아줘서 너무 좋았다.

느끼할 수 있는 튀김에도 어울리겠다 싶다.

와사비 안내

튀김 또는 밥에 고추냉이를 함께.

역시 추천.

주차는 한 시간 무료.

밥과 장국 리필 무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여기저기 기웃기웃.

주방 모습

앞에 보이는 주방도 가봤다.

세분이서 분주히 튀김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음식이 이렇게 늦게 나오면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질 텐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30분 만에 음식이 나왔고, 식사시간 30분. 

점심시간이 끝났다.

결국 피크타임 점심시간에 테이블 회전 1회.

주위를 둘러보니 식사하는 테이블보다 음식 기다리는 테이블이 많다.

튀김은 즉석 해서 튀겨야 맛있고,

맛있는 음식을 서비스하는 맛집이 좋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오래 서비스해줬으면 하는 마음인데... 

괜찮을까 괜스레 걱정된다.

고쿠텐동

장어 튀김은 시간이 좀 더 걸려서 나중에 준단다.

장어튀김이 빠졌으니 고쿠텐동이다.

바로 튀겨서 바삭하고 촉촉하다.

맛있다!

이 식당 오래갔으면 좋겠다.

맛도 중요하지만 테이블 회전율도 고려했으면 하는

오지라퍼의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장어 튀김

장어 튀김이 나왔다.

엄청 크다.

5천원 값어치 이상이다.

다른 튀김 없이 이것만으로도 밥 한 공기 먹겠다.

장어튀김과 함께 튀김 단체사진.

장어튀김, 새우튀김 맛있다.

이름만 봐도 맛있는 튀김이다.

의외는 가지 튀김이다.

가지 튀김이라니.

이름만 봐도 불안한다.

그런데 맛있다.

의외로 상당히 맛있다.

온천 계란을 터트려서 비벼준다.

계란은 역시 반숙이다!

시치미를 조금 뿌려주고. 

8가지 양념이 들어가서 시치미라고 한다.

한 가지 양념이 들어간 건 이치미다.

깨끗하게 먹고 나오니 한 시간이 좀 더 지났다.

맛있고 여유로운 식사였다.

대기 시간 덕분에 일행과 오랜만에 여유롭게 대화도 하고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다.

좋은 인연이 오래 이어지길 바라는 만큼,

좋은 식당도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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