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광교] 정돈 갤러리아 광교점 - 인생 돈까스, 새우튀김

부르릉방방 2020. 12. 20. 01:02

와이프가 얼마 전 지인을 만나고 와서 꼭 함께 가보자던 돈까스집.

오늘 가봤다.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9층 "정돈"

워낙 대기가 길다 하여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서 갔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 30분.

한산할 거란 기대와 달리 대기가 있다.

웨이팅 걸어두길 한참.

주문을 하란다.

와이프의 추천은 안심 돈카츠.

새우+안심 세트, 안심 돈카츠, 어린이 메뉴를 주문했다.

어린이 메뉴는 조금 작은 안심 돈카츠와 새우튀김 1조각이 나온다.

어른 세트는 새우튀김이 2조각이다. 

주문을 하고도 한참을 기다렸다.

백화점이라 구경거리가 많아 아이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니 시간이 금방 간다.

아이와 "짱구는 못 말려"에서 본 회전초밥집 구경도 하고,

사탕가게에서 후식으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르다 보니 연락이 온다.

(입구의 키오스크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차례가 오면 문자가 온다.)

내부는 꽤 넓고 테이블 간격도 멀어서 쾌적하다.

천정에 보이는 데코는 벽에도 있는데 처음엔 뭘 말리려고 널어 논건 줄 알았다.ㅋㅋㅋ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새우튀김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돈까스도 크다.

한입에 먹기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다.

새우튀김 소스가 따로 있다.

긴 접시의 가루는 레몬 소금이다.

새우튀김이 손바닥 만하다.

대하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머리는 톡 떼어내고 소스 푹! 찍어서 한입 앙~ 물면~~ 크~~~

얼마만인가.

이런 제대로 된 새우튀김을 먹어본 게.

언젠가 대하 튀김을 먹었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만 있을 뿐이니 처음이라 해야 하려나.

안심 돈코츠는 정말 속이 촉촉하다.

이렇게 촉촉한 돈까스는 처음이다.

좋아하는 겨자를 더 달라하여 소스에 슥슥 섞어주고,

안심 돈카츠 한 덩이에 소스 듬뿍 찍어 한입에 함냐~

샤르르~~ 녹는다 녹아.

와이프가 함께 가자고 한 이유가 있었다.

역시 믿고 따라야 한다. ㅋㅋㅋ

안심 돈카츠는 볼로 동그랗게 만들어 튀긴 후 반으로 잘라서 나온다.

길게 만들어서 튀긴 후 자른 게 아니서 모두 뒷면이 튀겨져 있다.

그래서 엄청 바삭거리면서 안은 촉촉하다.

정말 인생 돈까스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건 많다.

이 맛있는 걸 많이 오래 먹기 위해 운동도 하고 회사도 열심히 다녀야겠다.

돈까스 먹다 동기부여가 됐다. ㅋㅋㅋ

맛있게 먹다 문득 티슈 케이스에 문구가 보인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음식이 나오기까지 20분이 소요된다."

지난번 서현 고쿠텐 텐동 대기가 길어 식당 유지를 위한 회전율이 오지라퍼의 걱정이었는데, 

맛있는 튀김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아이도 맛있는지 어린이 메뉴를 다 먹었다.

아이가 잘 먹으니 더욱 기분이 좋다.

웨이팅하며 골라둔 아이 얼굴만한 막대사탕을 사들고 나오니

가족 모두가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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