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잣두부 보리밥 정식 송원, 달맞이 빵

부르릉방방 2020. 12. 7. 00:23

얼마 전 가을이 가기 전 단풍 구경은 가야 할 것 같아 가평의 아침고요 수목원을 찾았다.

점심 먹고 오후 1시쯤 출발해서 3시간 걸려 4시에 도착.

두 시간 가볍게 둘러보고 저녁 먹고 두시간 걸려 귀가.

예전엔 한 곳이라도 더 가보고, 조금이라도 더 보려 했는데

이젠 쉬엄 쉬엄 하루에 한 코스만 가는 게 좋다.

살면서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실감 간다.

산 정상을 보며 정상에 닿을 때까지 돌진할 시기가 있고,

등산로 경치를 둘러보며 여유를 즐기다 굳이 정상을 안 가도 그만인 시기가 있다.

물론 산 정상에 가봤으니 생기는 여유일 수도 있다.

 

수목원에서 나와 식사를 하러 간 식당.

송원. 잣두부 보리밥 정식

아이가 기와집을 좋아한다.

전래동화에 해피엔딩은 기와집에서 오래오래 사는 거여서 일까.

부자들이 사는 집이 기와집이란다.

아침고요 수목원 가는 길에 보아둔 기와집 모양의 식당가를 찾았다.

오늘의 메뉴는 잣두부 보리밥 정식.

메뉴판. 두부 정식집인데 두부가 캐나다산이라 의외였다.

잣두부 보리밥정식을 시켰다.

그런데! 가평의 두부 정식집인데 콩이 캐나다산이다.

놀랍다.

부산 가서 명동 칼국수 간 느낌?!

그나마 잣은 가평이 원산지라 다행인 건가.

잣두부 보리밥정식

낙농강국 네덜란드 편육과 캐나다 콩으로 만든 두부가 나름 맛있다.

그러고 보니 보리는 원산지가 안 쓰여있다.

선진국 보리일까? 

두부 전골

음식들이 정갈하고 맛있다.

아이도 보리밥 식감이 좋은지 잘 먹는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오는 길에 봐 둔 달맞이 빵집으로 이동.

달맞이 빵집과 달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달맞이 빵집과 뒤편의 어스름 달!!!

어스름 달을 보니 다음날 비가 온다고 했던 것 같다.

달맞이 빵집. 장인의 집이란다.

입구에 보니 제빵 장인의 집이란다.

독특한 빵들이 있어 아이가 좋아한다.

바게트 빵을 시험 삼아 사봤는데 겉바속촉.

만족스럽다.

아이가 고른 무지개 케익

왕복 5시간 운전해서

2시간 수목원에서 놀고

2시간 밥 먹었다.

무리하지 않고 여유로운 일정으로 슬금슬금 다녀온 편안한 나들이였다.

아이도 즐거워하고 음식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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