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고

햄스터 먹이로 밀웜 키우기

부르릉방방 2023. 8. 10. 21:40

아이를 위해 햄스터를 키운지 몇 년 되었어요.

햄스터 사료나 견과류, 과일 조각들을 먹이로 주는데요.

아이는 아쿠아리움이나 실내 동물원(?)에서 먹이 주기 체험으로 밀웜을 동물들에게 준 경험이 제법 있어요.

처음에는 무서워하고 징그러워했지만 살아있는걸 먹이로 주는 경험이 신기했던 것 같아요.

그런 중 올해 지인이 햄스터 먹이로 밀웜을 구입해서 조금 나눠 받았어요.

처음 왔을 때 사진이에요.

2~30마리 정도 같아요.

밀기울을 먹이로 줬고, 

숙주나물 한가닥과 고기 조각을 줬더니 몰려 있네요.

수분 보충을 위해 한 번씩 야채나 과일을 주면 된 다해요.

다만 과일이나 야채의 수분 때문에 밀기울이 젖어 눅눅해지면

밀웜이 폐사할 수 있으니 수분이 너무 많은 과일은 조심하거나 

2~3시간 후에 빼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수박을 줬다가 깜박하고 이틀 후에 보니 대참사가 일어나 있더라고요.

밀웜 집은 처음에는 배달음식 프락스틱 통에 뚜껑을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사용하다가,

지금은 안 쓰는 미니 플라스틱 서랍장을 쓰고 있어요.

다이소에서 3천원인가 하는 거요. 

 

 

밀웜들 성장속도가 상당히 빨라요.

허물도 상당히 많이 벗고요.

일주일 정도 지나니 몇 마리가 번데기가 되었어요.

신기한 건 이 상태에서도 건드리면 꿈틀꿈틀 움직여요.

이때 밀웜이 먹이로 알고 먹어버릴 수 있어서 분리해 줘야 한다해요.

처음엔 분리해 줬는데 나중엔 그냥 뒀어요.

좁은 공간에서 먹이가 부족하면 먹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저는 그런 경우가 한두 마리 정도로 별로 없더라고요.

 

 

번데기에서 막 나오면 갈색이에요.

성충은 이름이 "거저리"라고 해요.

이 성충 거저리들은 그냥 두면 알아서 알 낳고 번식해요.

 

 

며칠 지나면 거저리 색이 까맣게 돼요.

어디서 성충 거저리도 밀웜을 분리해 주면 좋다고 해서

처음엔 분리해 줬었는데, 지금은 그냥 같이 두고 있어요.

대량 생산할게 아니어서인지 큰 차이는 모르겠더라고요.

번식이 워낙 빠르기도 하고요.

이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서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실 같은 게 꾸물꾸물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알이 부화한 거죠.

번식력이 어마어마해요.

 

수분 보충을 위해 채소나 과일 껍질은 가끔 주는데요.

애호박 꼬다리를 줘봤어요.

과연 잘 먹을까요?

한참 뒤에 들어 올려봤어요.

 

쨔잔~

엄청 잘 먹네요.

다닥다닥 붙어서... ㄷㄷㄷ

뒤에 배경으로 보이는 서랍장이 밀웜 사육장이에요. 

 

옥수숫대도 엄청 잘 먹어요.

지금은 밀기울 대신 옥수숫대나 과일 꼬다리 같은걸 먹이로 주고 있어요.

 

 

밀웜 번식력이 어마어마해서 2~30마리가 수백 마리가 된 거 같아요.

사육장으로 쓰는 서랍장이 좌우 두 칸이에요.

이건 한 칸에 있는 큰 밀웜만 추린 거예요.

수박 잘못 줬다가 사육장이 젖어 버려 청소해 줬거든요.

 

밀웜 수혜자 햄스터예요.

밀웜을 엄청 좋아해요.

처음엔 밀웜이 몇 마리 없어서 하루에 한두 마리씩 줬는데

나중엔 밀웜이 넘쳐나 하루에 열 마리 넘게 줬어요.

신기한 건 항상 머리 부분부터 먹어요.

밀웜을 한두 마리 줄 때는 꼬리까지 싹 먹었는데

열 마리씩 줄 때는 꼬리 부분은 안 먹고, 

더 나중에는 껍질은 벗겨버리고 속살만 먹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밀웜도 너무 많이 주면 영양과다로 햄스터 건강에 좋지 않다네요.

 

처음 밀웜을 받은지 6개월 정도 지났네요.

요즘은 밀웜이 너무 많아져서 걱정이에요. 

밀웜 때문에 햄스터를 늘릴 수도 없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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