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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카카오→두나무, 지분 관계

부르릉방방 2022. 12. 9. 13:34

구체적으로 위메이드는 2011~2012년 카카오에 총 250억원을 지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 대표를 맡은 인물이 현재 두나무에 있는 이석우 대표다. 그는 카카오에서 2011년 공동대표직까지 올라 카카오의 '폭풍성장기'를 주도했다.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이후에도 공동대표를 맡았고 2015년 말에 떠났다. 위메이드는 이 대표가 카카오를 떠난지 2년만인 2017년 카카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1936억원을 손에 쥐었다.

카카오의 경우 2015년 9월 두나무에 33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9.5% 지분을 얻은 바 있고, 올 상반기 현재는 10.9%를 보유중이다. 카카오가 밝힌 두나무 지분의 장부가액은 1조4895억원에 달한다. 큰 얼개를 그리면 위메이드→카카오→두나무(업비트) 순으로 흘러간다.

공교롭게도 카카오톡 먹통사태 당시 카카오 대표로 있던 이가 남궁훈 대표다. 그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한게임의 창업 멤버로 유명하다. 카카오에 합류하기 전인 2012년 위메이드 대표를 역임했다. 남궁 대표는 이번 서비스 장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 현재는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먹통사태로 업비트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두나무는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는데 역할을 한 묘한 관계가 됐다. 이를 두고 카카오에 있던 이 대표가 두나무로 옮기고, 위메이드에 있던 남궁 대표는 카카오로 옮기는 등 복잡한 자리바꿈이 일어나면서 어제의 인연이 지금은 서로 부담을 주는 관계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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