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휴가나 여행을 가면 숙소를 하루 이틀마다 옮겨 다니며 매일 서너개의 일정을 소화했었다. 한 곳이라도 더 가보고, 하나라도 더 보려고 참 부지런을 떨었던 것 같다. 주말에 집에서 쉰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일한 후 가지는 자기 시간에 새로운 것, 새로운 곳을 경험하지 않고 쉬다니! 낭비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그 누구보다 높은 쇼파와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렀고, 이젠 호캉스도 아닌 홈캉스가 좋다. 역시나 현재의 판단으로 미래를 장담하면 안되는 거다.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순 없으니 여행을 가면 숙소는 가급적 옮기지 않는다. 한 군데에서 휴양. 협재는 두번째로 찾은 휴양지다. 몇년전 지나가는 숙소로 들린 이후, 이 곳에서 일주일을 보내는게 올해로 두번째다. 숙소와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