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은 돌고 돌아 요즘은 와인이 당긴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음주 다음날 숙취가 심해졌는데, 2차로 와인을 마시면 숙취가 덜하다. 처음엔 알콜 도수가 낮고 많이 마시지 않아서 일까 생각했다. 하지만 기억이 끊겼음에도 숙취가 덜한걸 보니 요즘은 와인이 맞나 보다. 와인샾을 검색하다 찾아간 곳이 "오늘 와인 한잔"이다. 처음엔 양재점을 20분을 헤매다 갔다. 양재 먹거리 거리가 참 넓다는 걸 알았다. 매장은 아담한 사이즈. 이 날은 체인점인지 몰랐다. 서현에서 같은 이름의 매장을 보고 체인이구나 싶었다. 오늘 와인 한잔은 와인들에 별명을 붙여 놔서 재밌다. 같은 술을 마셔도 의미 부여도 할 수 있고, 얘기 거리도 생기고. 이 날 마신 와인은 "오늘, 어제보다 많이 웃자" 코르크 마게가 아니다. 바디감이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