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갔다가 걸어 나온다는 용한 병원들이 있다. 이전까지는 나에게 도수 치료가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 찾은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 보고 신세계를 알았다. 말 그대로 기어갔다가 걸어 나왔다. 수내역 경희 송백 한의원이다. 십수 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일 년에 한 번 정도 허리를 삐끗하면 똑바로 못 설 정도로 아프다. 한의원,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여기 저기 많이 다녀봤다. 그러다 작년까지 안착했던 곳이 기대찬의원의 도수치료였다. 한번 아프면 일주일에 두세 번 두어 달 다녀야 했다. 한번 갈 때마다 치료시간 90분, 치료비 20만 원이었다. 치료할 때마다 아프기는 얼마나 아픈지, 일주일 동안 아플걸 몰아서 아픈 기분이었다. 그래도 치료 효과는 좋아서 한번 갈 때마다 통증의 40%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