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방에 처음 보는 장난감이 있다. 처음엔 자그마한 색색의 직사각형 기둥 조각들이 가베놀이 비슷한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만져보니 말랑말랑하다. 지우개란다. 으응? 지우개? 아이와 와이프는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고이 모셔두고 있었단다. 설명서는 어디 갔는지 안보인다. "지우개 만들기"로 검색해봐도 다른 제품만 나온다. 그래도 찬찬히 구성을 보니 감이 온다. 일단 분홍색 와플틀 같이 생긴 판에 직사각형 기둥들을 도안대로 채우는 것 같다. 채워봤다. 그런데 조각들이 작고, 약간의 점성 때문에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실수를 해서 아이스크림 안 같이 생겼다. 와플틀을 고정하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몇 분인지는 모르겠어서 3분 정도 돌리니 말캉말캉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