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휴가 이후로 아이가 종종 회를 찾는다. 퇴근길에 아이와 집 근처 마트에 들러 회를 샀다. 광어회 1팩, 연어회 1팩. 2만원의 만찬이다. 세 식구 배부르게 먹었다. 간헐적 단식을 하려던 게 되려 간헐적 폭식이 됐다. 마트 회코너는 보통 하루 2번 회를 뜬다. 오전에 한번, 오후 3~4시쯤 한번. 오전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 적게 진열하고, 오후에 많이 진열한다. 대형 마트에는 회 썰은 시간이 가격표에 같이 적혀 있다. 내가 간 동네 마트엔 애석하게도 안 적혀 있었다. 무르지 않아 보이고, 적당한 두께로 썰어진 걸로 픽. 얇게 썰어진 회는 신선할 때 바로 먹으면 좋지만, 언제 썰은지 모르는 마트 회는 적당히 두꺼운 게 좋다. 두께가 있어야 공기와 접촉하는 단위 면적이 적어 회의 식감이 유지된다.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