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철이다. 제출 음식은 보약이라는데 굴 요리 중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메뉴가 "조치국"이다. 월요일.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위경련이 왔다. 이틀간 밥을 못먹고 하루에 죽 한 그릇만 먹었다. 냉장고에 지난 주에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굴을 보니 조치국이 먹고 싶어졌다. 마침 냉장고에 두부도 있다. 레시피는 간단하다. 물에 새우젓을 풀고 끓인다. 다진 마늘, 파도 넣어준다. 끓기를 기다리며 두부를 썰어주고, 굴을 꺼내 둔다. 굴은 냉동실에 얼려둔 거여서 꽁꽁 얼어있다. 녹는데 시간이 걸리니 그냥 얼은 채로 끓인다. 와이프님이 만류하지만 강행한다. 빨리 먹고 싶다. 물이 끓으면 두부와 굴을 넣어준다. 원래 두부를 넣고 끓으면 굴을 넣고 한 소 뜸 끓이는 걸로 완성이지만, 얼은 굴이니 녹을 때까지 끓여..